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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에 해당되는 글 12

  1. 2010.01.27 굽은 길 굽어 흐르는 강물이 더 아름답습니다. (6)

절망하고 좌절하고 내일이 없는 것처럼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
아무런 희망도 없고 깜깜한 내일을 생각하며 무기력에 빠져 나락으로 깊이깊이
떨어지던 때가 있었습니다.
삶이 버거워 아이들과 아파트에서 떨어져 죽었다는 엄마의 이야기를 접해들으면서
내 일처럼 여긴 적이 있었습니다.
나도 아파트 고층 베란다에서  밑을 바라보며 여기서 떨어져 죽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서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삶과 죽음은 종이 장 한장 차이라는 것을 실감하며 살아있는 내가 죽음을 선택한 사람보다
나은게 하나도 없다고 여긴 적이 있었습니다.

눈물로 시간을 보내고 가슴이 답답하여 한숨을 깊게깊게 들이마시고 내뱉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삶이라는 것은 편한 길을 가는 것만이 아니라는것을 알았습니다.
사람마다 가는 길은 다르고 모양도 다르고 색깔도 다르고 거기에서 볼 수 있는 풍경들도 다
다른 길임을 깨달았습니다.
굽은 길이, 굽은 강물이 더 아름답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거기에서 더 큰 웃음 소리를 들을 수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 아침에 시 한편 소개합니다.

 

굽이 돌아가는 길           

                                - 박 노 해


올곧게 뻗은 나무들보다는
휘어 자란 소나무가 더 멋있습니다.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보다는
휘청 굽어진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
일직선으로 뚫린 빠른 길보다는
산 따라 물 따라 가는 길이 더 아릅답습니다.

곧은 길 끊어진 길이 없다고
주저앉지 마십시오
돌아서지 마십시오
삶은 가는 것입니다.
그래도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있다는 건
아직도 가야 할 길이 있다는 것

곧은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빛나는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굽이 돌아가는 길이 멀고 쓰라릴지라도
그래서 더 깊어지고 환해져오는 길
서둘지 말고 가는 것입니다.
서로가 길이 되어가는 것입니다
생을 두고 끝까지 가는 것입니다.

Posted by 반디 맘마몬스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frontgate 2010.01.28 0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신의 삶 그자체만으로도 사랑받아야 하고 존중받아야 하죠
    항상 희망을 가지고 살고 싶고 또 그러고 싶습니다^^

  2. BlogIcon 오지코리아 2010.01.28 1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가 살아있다는 건
    아직도 가야 할 길이 있다는 것.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삽시다,화이팅!

  3. BlogIcon 좋은인연(^^*) 2010.02.02 15: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죽음에 이른 병"은 절망이라는 키에르 케고르가
    쓴 책이 있습니다.
    각자의 싦을 인정하고 만족 할 줄 알때 행복이
    찾아드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내 아이의 웃음 속에 있습니다.(^^*)

    • BlogIcon 반디 맘마몬스터 2010.02.02 1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그래서 사람들은 행복이 떠나가고 나서야
      행복했던 것을 그리워하나봐요.
      전에 키에르케고르의 책을 읽을 때는 삶과 행복보다는 죽음과 절망에 빠지며 읽은 것 같은데 사람은 역시 생각하느 것이 다르면 보고 느끼는 것도 다른가 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