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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간의 싸움'에 해당되는 글 1

  1. 2010.01.25 싸우는 아이들 체벌로 빨래를 정리하게 했더니 (4)
 

큰 애가 요즘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목소리도 조금 이상해지고
몸도 조금 달라진 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그보다도 더 확실한 것은 감정이 아주 예민해져있고,
어린 동생이 장난 하고 까부는 것에도 참지 못하고 손이 함부로 나가기도 합니다.

전혀 손이 가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손찌검하면서 키우지 않았는데
그렇게 쉽게 손이나 발이 나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릴 때는 여동생에게 오히려 당하면서 산다고 농담삼아 말하곤 했는데
그것이 정말 당한다고 생각했던 걸까요?

저녁에도 둘째와 실랑이를 하다 아마도 둘째가 오빠의 신경을 건드렸겠지요.
오빠에게 둘째가 뭐라고 해서  오빠가 또 폭력적인(?) 행동이 나왔습니다.
 순간을 아빠가 보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무지막지 하게 개패듯이 하느냐고 혼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엄마 아빠가 있는데서도 이러면 엄마 아빠 없을 땐 정말 큰일 나겠다면서 아이가 듣기에는
잔소리 같은 일장 연설을 늘어놓기 시작했습니다.
말로 혼내는 것은 안될 것 같고, 감정만 상해지고 반발심만 커질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혼낼 때도 혼줄이 나게 혼내지만 아빠가 혼내는 것을 보니
안됐다는 생각이 드는 건 무슨 조화인지.
그래서 둘째도 같이 나오라고 해서 두손 들고 나란히 서있게 했습니다.
오빠가 잘못된 행동을 하긴 했지만 가만히 있는 너를 때리지는 않았을 거라며
둘이 같이 바른 자세로 서고 손들고 서서 벌을 서게 했습니다.


내가 보는 앞에서 형제끼리 싸우고 그런 거 못보니 내가 보지 못하는
밖에 나가서 실컷 싸우고 오라고 하니 벽에 딱 달라붙어 나가지를 않네요.
한 참 서있었는데 아빠가 아이들에게 일을 시키기 시작했습니다.
큰 애는 쓰레기 버리고 재활용 정리해서 갖다버리게 하고
둘째는 빨래 걷어서 정리하게 했습니다.
내가 보니 빨래가 양이 좀 많아보여 내가 있는 곳으로 같이 들고 왔습니다.
그러다 오빠도 일이 끝났길래 오라고 했지요.

"이제부터 이 옷을 정리할 건데, 자기 옷은 빼고 다른 사람 옷만 정리해~
자기 옷만 정리하는 사람은 구슬 없다."


여섯 식구의 빨래라 좀 많습니다.
나혼자 하기도 벅차서 정리하지못하고 밀릴 때도 많거든요.
각자 자기 옷을 정리해가라고 해도 애들도 밀리고 밀려  한두번 지나면
쌓이기도 하죠.



수건만 해도 수두룩 합니다.
하루만 지나도 빨아야 할 수건이 이렇게 많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한 번식 화장실 들어갔다 나오면 수건들이
빨래통에 쌓이게 됩니다.



이제 정리한 옷을 셋째는 오빠옷을 오빠 서랍에 가져다 정리해서 놓으라고 했습니다.
셋째는 원래 깔끔 떠는 애라 자기 서랍도 차곡차곡 정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오빠 서랍을 보더니 이거 다꺼내서 다시 정리해야 되겠다며 모두 꺼냅니다.




오빠의 서랍을 열심히 정리하는 셋째 남희
역시 정리정돈은 남희가 최고입니다.
남희가 하는 것을 보고 미안했던지 자기 옷은 자기가 하겠다며  나서서 열심히 하는 큰 애.



막내 보고는 남희 언니 옷을 서랍에 정리하라고 했더니
알았다며 언니 서랍에 가서 정리합니다.
그랬더니 맘에 차지 않는지 남희가 또 가서 같이 정리를 합니다.
덕분에 얼른 끝낸 미나가 자기 서랍은 또 자기가 정리하겠다고 나서더니
일을 벌였네요.



서랍에 있는 옷을 다시 정리해야겠다며 몽땅 뒤집어 밖으로 꺼내 놓은 겁니다.
언제 다 정리하려고...



내 의도는 이게 아닌데....
자기 옷만 정리하는 게 아니라, 먼저 다른 사람의 것부터 도와주게 하는 태도를
가르치려고 한 거였는데, 모두 열심히 하긴 하는데 도루 자기 서랍정리로
돌아가버렸네요.




옷에 묻혀버린 미나...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엄마도 졸립고 자야 하니 얼른 정리해주라고 해도 밤 새서 다 정리하고
잘 거라며 차근 차근 정리하고 잇습니다.
저걸 다 정리하느라고 자정이 넘어서 잠이 들었습니다.

아이들 벌주느라고 시작한 것이 내 할일을 거뜬히 해결해버렸네요
평소에도 당번을 정해 놓고 일을 시키긴  하지만
제대로 못해서 내가 해야 될 때가 종종 있는데 오늘은
금방 해치웠습니다.

오~~애들이 말썽을 빚은 덕분에 내 할일이 줄어들은건지....
특별한 조처를 취할 방법을 몰라
일단 내 방식대로 하고 있는데 좋은 방법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아직  큰 애와 둘째의 채벌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요즘 사춘기가 되면서 집중하지 못하고 잡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아서
또 다른 과제를 하나 주었습니다.

Posted by 반디 맘마몬스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오지코리아 2010.01.26 0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춘기에 접어들면
    괜히 신경질적이고,
    아빠엄마께 대들고 그러더군요.
    그러다 2년정도 지나니 괜찮아 졌어요.

    • BlogIcon 반디 맘마몬스터 2010.01.26 2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2년 정도 지나고 괜찮으면 다행인데 어떤 사람은 대학교 가면 제자리로 돌아온다고 하더라구요.
      그 말 듣고 아이고..어떻게 하나. 하고 한 숨이 절로 나오더라구요. ㅎㅎ

  2. BlogIcon Jaeyun Aiden 2010.02.02 1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식구가 많으신가 봅니다.
    저도 사춘기를 심하게 겪어서 .... 그맘을 아는데요
    대학에 가는것보다 집에서 멀리 아주멀리 떨어져있으면 부모님의 소중함을 느낀답니다. 특히 군대라는 곳에 가게 되면 말이죠.ㅎ

    • BlogIcon 반디 맘마몬스터 2010.02.02 11: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좀 떨어져 지내고 싶기도 해요.
      그러면서도 또 걱정도 되요.
      눈에 보이지 않는곳에 아이를 내보내는 것이
      아직도 불안한가봐요.
      아이를 믿어야 되는데...^^**